"얘야. 너의 운명과 나의 운명을 바꾸어보겠니? 너의 일생과 나의 일생을 바
꾸어보겠니? 네가 말구유에서 태어나 무학의 목수로 살다가 3년간 떠돌이
생활을 하면서 전도하다가 십자가에 못박혀 죽는 삶을 살아보겠니?"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면 저는 더 이상 불평할 수가 없고 불만을 품을
수가 없습니다. 우리는 예수님께서 자신의 일생의 모든 일을 아버지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
으로 받아들이고 무조건 수용했듯이 우리의 일생에 일어나는 모든 행복과
불행을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으로 알고 무조건 수용하고 감사하고 찬미하는
신앙을 가져야 합니다.
김요석목사님에 대해서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분은 독일의 대학교에서 유학
을 하고 돌아와서 대학교수의 길이 열렸으나 교수의 길을 포기하고 전남 영
암의 한센씨 환자촌 즉 나환자촌의 교회인 영호교회에서 시무했었습니다. 그
러던 중 독일에 유학을 했던 대학의 은사가 은퇴하기 전에 후임교수를 물색
하다가 김요석 목사님이 생각나서 김목사님에게 "독일에 와서 나의 후임교
수가 되어달라."는 편지를 썼습니다.
그러나 김목사님은 독일 대학교의 교수보다 한센환자들을 상대로 목회하는
것이 훨씬 가치있고 보람된 일이라면서 독일대학교의 교수직을 거부했습니
다. 김목사님은 그 후에 중국의 한센환자촌에 가서 목회를 하게 됩니다. 중
국에는 한국보다 의료시설이 훨씬 낙후해서 한센환자들이 제 때 치료를 받
지 못해서 중증의 환자들이 많이 있답니다.
중증의 환자들은 따로 격리해 놓습니다. 그런데 중증의 한센환자들을 격리
해 놓은 곳은 마치 돼지우리같은 곳이라고 합니다. 김목사님이 중증의 환자
들을 격리시킨 곳을 처음가보았을 때 거기 갇힌 한센환자들을 보고 한센환
자인 줄 모르고 돼지들인 줄 알았답니다. 중증의 한센환자들이란 양팔 양 다
리 다 떨어져 없어지고 얼굴과 몸통만 남은 사람을 말합니다. 우리나라에서
는 상이용사들 중에 6.25전쟁이나 월남전쟁에서 양팔과 양다리가 다 없어지
고 몸뚱이만 남은 상이용사들을 '얌생이'라고 부릅니다.
얼굴과 몸만 남고 눈도 다 없어져 맹인이 된 '얌생이'한센환자들은 식사시간
에는 돼지여물통같은 곳으로 몸을 굴리고 와서는 죽같은 밥을 입으로 핥아
서 먹는다고 합니다. 그들이 굴러와서 죽을 먹는 모습을 처음 본 김요석목사
님은 처음에는 돼지들인 줄 알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사람인 것을 알고 큰 충격을 받았다고 합니다. 한국에서는 한센병을
발견하면 빨리 치료를 하기 때문에 그렇게 심한 환자를 못보았는데 그러한
환자를 보니 충격적 일 수 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중국공산당들은 그들을 인
간 취급도 하지 않고 돼지처럼 우리 같은 곳에 가둬놓고 죽으면 돼지 파묻
듯이 파묻어버리고 말지만 김목사님은 그들도 우리와 똑같은 천하보다 귀한
영혼임을 생각하고 그들에게 그리스도의 사랑을 베풀고 복음을 전한다고 합
니다.
그러면 그들은 천국의 소망을 가지고 살게 된다고 합니다. 어떤 한센환자는
팔다리가 다 없어지고 얼굴과 몸만 남아있고 눈도 보이지 않으면서도 "목사
님, 저는 한센환자가 된 것이 감사합니다. 제가 한센환자가 되지 않았으면
목사님도 만나지 못했을 것이고 예수님도 몰랐을 것이고 천국에도 가지 못
했을 것인데 한센환자가 되었기에 목사님과 예수님을 만나고 천국에 가게
되었으니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은혜요 사랑이 아닙니까?"라고 고백한다고
합니다.
이 한센환자는 비록 팔도 다리도 눈도 없는 가장 비참한 환자로서 자신의
인생을 도저히 수용할 수 없는 사람이지만 하나님을 만나고 난 후에는 자신
의 인생을 수용하고 오히려 감사하는 마음으로 완전히 바뀐 것입니다.
제가 오산리 기도원행버스에서 극적인 회심을 체험한 뒤부터 저희 가정에는
하나님의 축복이 임하기 시작했습니다. 기나긴 고난의 어두운 터널에서 나와
밝은 빛으로 나오게 되었습니다. 저희 가족은 여덟명입니다. 형제 자매가 3
남3녀입니다. 제가 경북대학교에 들어가기 전에 장녀였던 누님은 전문대학에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제가 경북대학교 인문데 국문과에 들어가고 나서 제 쌍둥이 남동생
은 총신대 신학과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그 동생은 경북대학교 법대를 지
망했다가 떨어져서 총신대에 들어갔는데 법대가 아닌 다른 과를 지망했으면
넉넉히 들어가고도 남을 점수였기 때문에 그 다음해에 시험을 치면 경북대
에 넉넉히 들어갈 수 있었지만 그해에 바로 후기였던 총신대에 지망해서 들
어갔습니다.
그 다음에 남동생이 제가 다니던 경북대 인문대 국문과에 들어왔습니다. 또
그 밑의 여동생이 경북대 도서관학과에 입학했고, 막내여동생이 경북대 일문
과에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6남매 중에 4남매가 경북대학교에 들어온 것입니
다. 한강 이남에서 부산대와 비슷한 국립명문대인 경북대학교에 4명이나 입
학을 했습니다.
물론 경제적으로는 여전히 극히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그래도 한가정에 대학교에 4명이나 다닌다는 긍지와 자부심이 그 가난의고통을 이기는 힘
이 되었습니다. 앞에서도 잠시 언급했지만 도시의 교회와 달리 그 당시 저희
교회에서는 입학금 중 일부를 대주고 학자금은 대주지 않았기 때문에 저희
가족들이 겪은 물질적인 고통은 뼈와 살을 깎는 고통이었습니다. 특히 어머
님께서 당하신 고통과 어려움은 지금 생각해도 눈물이 날 정도입니다.
그러나 제가 오산리행 버스에서 극적인 회심을 한 뒤로는 물질문제를 위해
서 계속 기도를 했습니다. 더 이상 가난에 대해서 하나님을 원망하거나 미워
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감사함이 넘쳤습니다.
지금 저희 6남매는 다 대학을 마치고 누님은 목사님 사모가 되었고 저는 목
사가 되었고 제 쌍둥이 남동생도 목사가 되었고 그 밑의 남동생은 경북대
인문대 국문과를 수석졸업하고 울산에서 교사생활을 하고 있고 여동생은 도
서관 사서로 일하고 막내여동생도 목사 사모로서 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오랜 기간동안 고난을 주셨지만 그래도 6남매를 다 대학공부
를 하게 하시고 형제자매들 중에 한 사람도 믿음생활에서 낙오되지 않고 믿
음을 지키고 있는 것은 아버님과 어머님께서 오랜 기간 고난 중에도 오직
'하나님제일주의'로 살며 새벽마다 자녀들을 위해 기도해 온 열매라고 생각
됩니다.
저는 과거 사춘기, 청년기 때에는 '아버님, 어머님이 눈이오나 비가오나 매일
새벽마다 기도하고 신을 저토록 극진히 섬기는데 왜 신은 우리 가정에는 복
을 주지않고 가난과 고통을 주는가!'라고 생각하며 하나님을 미워하고 저
주까지 한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오랜 시일이 지난 지금에 와서 돌이켜보면 그 극한의 고난 중에도
오직 하나님제일주의로 충성하시며 자녀들을 위해 새벽마다 눈물로 기도한
결과 한 자녀도 곁길로 가지 않고 믿음안에서 사회각계에서 성실하게 살아
가는 축복을 주신 것이라는 확신이 듭니다.
저는 저희 가정을 보면서 기독교는 축복의 종교인 것을 다시 한 번 더 느끼
게 됩니다. 전 세계의 1인당 국미소득지도를 보면 예수님을 믿는 기독교 국
가 중에 우리 개신교 국가들의 1인당 국민소득은 평균 3만달러입니다. 스위
스, 스웨덴, 노르웨이, 영국,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덴마크, 네덜란드,
벨기에 등등 전통적인 개신교국가들은 1인당국민소득이 평균 3만달러입니다.
물론 일본이나 싱가포르나 중동산유국들처럼 우상을 섬겨도 부국이 되는 경
우도 있지만 확률상으로는 기독교국가들이 선진국이 되는 확률이 가장 높습
니다. 그리고 산유국들을 '석유부국'이라고 부르기는 하지만 '선진국'이라고
부르지는 않습니다.
선진국이 되려면 여러 가지 조건이 필요한데 중동산유국들은 돈은 있지만
극심한 남녀차별등 선진의식이 없기 때문에 선진국이라고 하지는 않습니다.
선진국은 대부분 기독교국가들입니다. 물론 이러한 나라들이 자유주의 신학
때문에 신앙이 많이 쇠퇴했지만 그래도 기독교가 국교이거나 국교와 마찬가
지인 이들 나라에 하나님께서는 믿음이 훌륭했던 선조들을 보시고 천대까지
축복을 베풀고 있습니다.
그러나 기독교를 극심하게 핍박하는 소말리아, 수단, 북한, 네팔, 부탄등 우
상종교국가나 공산국가들은 1인당 국민소득이 평균 300달러에 불과 합니다.
이처럼 세계 최상위의 국가들과 최하위의 국가들의 국민소득의 차이는 100
배가 넘는데 최상위는 기독교국가들이고 최하위는 우상종교의 나라와 공산
국가들입니다.
이처럼 하나님을 잘 믿으면 개인이나 가정이나 국가나 일시적인 고난과 고
통이 있더라도 오랜 세월이 지나고 나서 보면 끝에는 반드시 하나님을 잘
믿는 개인 가정 국가들이 복을 받게 됩니다. 제가 이런 말을 하면 골수안티
기독인이 저를 보고 "아니 먹사(목사)가 물질을 강조하고 샤마니즘을 조장하
니 개독놈(기독교인)들이 물신주의에 물들고 개독교(기독교)가 다 썩지요."하
고 대듭디다.
그래서 제가 "나는 우리나라가 굶어죽은 시체 여러구가 옆에 널려 있어도
본 체 만체하는 후진 기아국가가 되기보다는 하나님께 풍성히 받아서 풍성
히 나눠주며 사는 스위스같은 국가가 되기를 원한다. 그것이 기복이고 샤마
니즘이라고 욕한다고 해도 할 수 없다."고 대답한 적이 있습니다.
저희 가정은 하나님을 믿고 축복을 받은 가문입니다. 6남매가 믿음생활 열심
히 하고 있고 형제 자매들이 서로 우애하고 사랑하고 섬기고 있는 참다운
축복을 받았습니다. 명절에 모이면 화기애애하고 분위기가 얼마나 좋은 지
모릅니다. 그래서 저는 예수님을 믿으면 여러 가지 고난과 고통이 있지만 나
중에는 반드시 하나님께서 축복해 주신다는 사실을 저희 마을 주민들에게
증거하고 있습니다.
저희 6남매 중에 한 사람도 곁길로 나가거나 크게 말썽을 피운 자녀들은 없
습니다. 물론 제가 하나님에 대한 반감 때문에 마음 속으로 하나님을 미워하
고 저주할 정도로 큰 죄를 지었지만 행동적으로는 방탕한 길로 나간 적은
없습니다.
사도바울이 예수님을 대적했지만 유대교인으로서 바리새인중의 바리새인으
로서 행동적으로는 예수님을 만나기 전에도 도덕 윤리적으로 살았듯이 저도
마음 속으로는 하나님에 대한 반감을 가지고 살았지만 행동적으로는 착실한
청년이었습니다.
더구나 25세에 오산리 기도원행 버스안에서 성령님의 체험적인 불세례를 받
고 진심으로 예수님을 마음 속에 영접한 회심사건 이 후에는 청교도적인 그
리스도인으로서 철저히 살려고 노력했습니다. 저는 믿음생활을 할려면 철저
히 해야 한다고 생각했기에 그리스도인으로 거듭난 이 후에는 청교도적인
삶을 살려고 몸부림쳤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맥주'맛을 모르고 살아왔습니다. 그리고 아버님의 청교도적인
신앙의 영향을 받아 초등학교 입학한 이후부터 신학대학원을 졸업할 때까지
월요일날 당장 가장 중요한 시험이 있어도 주일에는 학교책을 공부한 적이
없습니다. 월요일에 시험이 있으면 주일에는 쉬다가 밤에 잠을 자고 자명종
시계를 밤 12시에 맞춰놓고 자명종이 울리면 일어나서 공부를 하곤 했습니
다. 밤12시가 넘으면 주일이 아니고 월요일이니까요.
그리고 이성관계도 아주 철저해서 38세에 결혼할 때까지 철저히 동정남 숫
총각으로 살아왔습니다. 그리고 38세 결혼 전까지 여자와 키스도 한 번 안해
보았습니다. 심지어 결혼할 상대인 지금의 제 아내와 몇 개월간 가끔씩 만나
데이트를 하면서도 가벼운 키스 한 번 해보지 않고 결혼했습니다. 제가 아내
와 데이트 할 때에도 만난 지 무려 5개월만에 처음으로 손을 잡아보았습니
다.
저는 제가 성경말씀에 순종하여 결혼 전까지 순결을 지키면 하나님께서 저
에게 가장 합당한 배우자를 보내주시고 저의 결혼생활을 화목하고 아름답게
축복해주실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기에 그렇게 할 수 있었습니다. 저의38세까
지 동정남으로 사는 것은 너무나 쉬운 일입니다. 결혼할 상대가 아닌 여성과
는 이성교제를 하지 않으면 되고 사창에는 가지 않으면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