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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껑충 프로젝트’아십니까… 13세 아들 대학 진학시킨 신홍균씨 ‘학교는 선택…’
‘학원비가 경제적으로 부담이 되는 학생,학원폭력이 걱정되는 학생,특별한 재능이 있어서 그 길을 가려는 학생,창의성을 요하는 분야로 진출할 학생,내신성적에 자신이 없는 학생은 껑충프로젝트로 도전해보세요’지난 2001학년도에 만 13세의 나이로 감리교신학대 학생이 된 신태현군의 아버지 신홍균씨(45·감신대 경리과장)가 최근 ‘학교는 선택이다’(도솔)를 통해 ‘껑충프로젝트’란 신(新)교육법을 제시해 관심을 모은다． 껑충프로젝트는 기존의 홈스쿨링과는 조금 차별화된다.부모는 교사가 아니라 교육의 지원자가 돼 6단계의 학습단계를 꼼꼼이 체크해줘야 한다.태현군의 경우 지난 99년 9월1일부터 16개월동안 이 프로젝트에 따라 공부했다.이 결과 2000년 2월 초등학교를 졸업한 후 4월 고입검정고시 합격,8월 고졸 검정고시 합격,11월 대입수능시험,이듬해 1월 논술과 성경시험 면접 등의 숨가쁜 과정을 거쳐 감신대 신학과에 당당히 합격했다． 이런 성과를 거두기까지는 부모의 노력이 각별했다.신씨는 자연속에서 공부와 운동을 병행시키기 위해서 주거지를 일산 탄현동에서 파주시 통일동산으로 이주했다.오전 6시에 일어나 가족기도회로 하루를 시작했다.공부는 하루 10 시간,운동은 1시간30분,수면은 8시간이었고 주일은 쉬었다． 아들이 공부할 때 신씨는 옆에서 책을 읽었다.아내 이성주씨(40·금촌제일교회 교육사)는 이 기간에 가정에서 아이와 일거수일투족을 함께 했다.아침에 일어나면 클래식음악이나 팝송을 들려주고 잠자리에 들기 전에는 기도를 해주었다.자신감을 주는 성경구절을 오려서 책상 위의 벽에 붙여주고 신문에서 사설이나 읽을거리를 스크랩해두었다가 휴식시간에 읽게 했다． 태현군은 초등학교 시절부터 책읽기를 좋아하고 학습발달이 빠른 편이었다.태현군이 6학년이 되자 대학 도서관에서 더 이상 빌려다 줄 책이 없었다.신씨부부는 이때부터 태현군에게 성서를 읽게 했다.신약과 구약을 통독하는데 한달반 정도 소요됐다.대학에 입학하기 전까지 7번 이상 성경을 통독했다.이를 통해 태현군은 어느 분야의 학자들보다 책을 많이 읽는 신학자가 되겠다는 비전을 갖기 시작했다.껑충프로젝트에는 100만원에도 훨씬 못미치는 교육비가 소요됐다． 그러나 교육기간을 단축시키는 이 교육방법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도 있다.청소년기에 이루어야 할 발달과업은 학습말고도 대인관계 등의 인성교육인데 그것을 학습할 수 있는 중·고등학교 과정이 생략되면 절름발이교육이 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신씨는 “현 교육환경에서는 사실 이런 인성교육 발달이 이루어지기 어렵고 인간이 밟아야 할 단계는 초-중·고-대학이 아니라 영유아기-청소년기의 자연적인 발달단계”라며 “입시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해 탈선하는 것보다 자유로운 대학생활을 하게 되면 사춘기를 성공적으로 보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신씨는 누구나 껑충프로젝트를 시도한다고 성공하는 것은 아니라며 뚜렷한 목표,집중력,외로움을 이겨내는 투지,부모의 관심과 격려,독서량 등의 조건이 충족돼야 한다고 덧붙엿다. 이지현기자 jeeh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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