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족이나 탈북자들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
청랑저는 개인적으로 탈북자를 '민주투사'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북한은 다른 나라가 아니라 우리의 영토입니다. 그리고 북한 정권은 반역적 정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제 주장이 아니라 우리 대한민국의 헌법에 그렇게 규정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북한에서 남한으로 이주하는 것은 영남에서 호남으로 경기도에서 충청도로 이주하는 것과 다를 바 없습니다.
과거 독재정권 시기에 민주화 운동을 하던 사람들이 정권의 수배를 받고 서울에서 호남지역으로 혹은 영남지역으로 도피하여 숨어서 지내는 것과 같이 북한의 독재정권에 반대하여 같은 영토인 남한으로 와서 지낸다는 의미에서 '민주투사'라고 불러도 좋을 것입니다.
제가 이 말을 하면 당신은 저에게 "민주화투쟁을 할려면 북한에 남아서 목숨을 걸고 투쟁을 해야지 왜 비겁하게 가족을 버리고 남한으로 도망와서 구차하게 목숨을 부지하고 사느냐? 그게 무슨 민주투사냐?"라고 반문할지 모릅니다.
그러나 민주투사에는 두 부류가 있습니다. 한 부류는 독재정권에 목숨을 걸고 싸우다가 장렬히 산화하는 부류입니다. 남한에서도 민주화 투쟁을 하다가 목숨을 잃은 분들이 있습니다. 그런 분들을 '열사'라고 불러줍니다. 반면에 살아서 '투쟁'하기 위해서 일시적으로 '도피'하여 숨어서 지냈던 민주투사도 많이 있었습니다. 그런 분들이 지금 국회의원도 하고 장관도 하고 있습니다.
북한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지하교인들을 중심으로 무신론적 공산정권에 맞서 싸우며 예배를 드리다가 장렬히 순교한 분들도 수없이 많습니다. 반면에 '살아서 투쟁'하기 위해서 목숨을 걸고 남한으로 넘어온 '민주투사'들도 많습니다. 이들이 바로 탈북자들입니다. 그러기에 이들을 '민주투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우리 한국인들은 탈북민주투사들을 멸시하며 차별하는 경향이 농후합니다. 사람이 굶어죽는 가난한 북한에서 살다가 왔다는 이유 때문에 멸시 천대하고 차별하는 것이겠지요? 그러나 탈북민주투사들은 자신들의 잘못 때문에 가난하게 된 것이 아닙니다. 단지 북한 공산독재정권이라는 잘못된 사탄적 사상과 체제 때문에 가난하게 살았던 것 뿐입니다.
그들이 남한 사람들보다 능력이 적은 것도 아닙니다. 이것은 과거 6.25 전 후에 북한지역에서 남한으로 내려온 분들을 보면 명백해 집니다. 평안도 등 북한출신의 동포들이 얼마나 생활력이 강하고 능력이 많았습니까? 북한출신의 동포들이 남한의 상권을 장악하다시피했고, 이 나라의 정계, 경제계, 종교계를 이끄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이것만 보더라도 북한지역동포들이 얼마나 생활력이 강한 분들이라는 것을 압니다.
다만 북한공산정권이 배급제라는 비인간적인 제도를 통해서 북한주민들의 생활의욕을 앗아가 버렸기 때문에 가난하게 된 것일 뿐입니다. 그러나 북한주민들에게 자유민주주의가 주어진다면 그들의 생활력은 오히려 남한지역사람들을 앞서 갈 것입니다.
탈북민주투사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들은 과거 북한에서 남하한 동포들 만큼이나 선천적으로 생활력이 강한 분들입니다. 다만 북한공산정권하에 배급제가 그들의 생활의욕을 빼앗아 갔기 때문에 남한의 경쟁사회에서 잘 적응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에게 남한에서 적응할 오랜 세월이 주어지면 분명히 그들은 과거의 북한에서 남하한 분들처럼 선천적인 강한 생활력을 회복할 것이고 오히려 남한 지역사람들을 능가하는 생활력을 보일 날이 올 것입니다.
그들이 가난한 땅 북한에서 온 것은 그들의 잘못이 아니라 공산주의 독재정권자들의 잘못입니다. 그들에게 자유민주주의가 주어졌다면 오히려 우리 남한 사람들보다 훨씬 더 강한 생활력으로 나라를 선진국으로 만들 능력이 있는 분들입니다.
그러므로 그들을 무시하거나 차별하는 것은 어설픈 교만입니다. 원래 스스로에게 만족하거나 자신감이 있는 사람은 절대로 다른 사람을 차별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못나고 어줍잖은 인간들이 자기보다 더 가난하고 못가진 사람들을 차별합니다. 똑같은 체제에서 그들과 경쟁했다면 어쩌면 탈북민주투사들이 우리보다 더 성공하고 잘 살게 되었을지 모릅니다. 그러므로 그들을 업신여기거나 차별하지 마십시오.
그리고 중국의 조선족들은 누구입니까?
그들은 일제의 징용에 끌려갔다가 만주에서 살게된 우리 선조들의 후손이거나 독립운동을 하다가 만주에서 살게된 독립투사들의 후예이거나 일제의 강압적인 이주로 만주에 살게된 우리 선조들의 후예들입니다. 그들 중에 친일파들은 없었습니다. 친일파들은 국내에 남아서 잘 먹고 잘 살았기 때문에 굳이 만주에 가서 살 이유가 없었습니다.
그러므로 조선족들은 친일파의 후예는 거의 없고 대부분이 민족주의자나 애국자, 독립투사들의 후예들입니다.
조선족 중에는 현재의 북한지역에 살다가 만주에 가서 살게된 선조들의 후예도 있지만 현재의 남한지역에 살다가 만주에 가서 살게된 선조들의 후예도 많습니다. 그들은 우리와 조금도 다를 바 없는 한겨레이며 한민족입니다.
이분들도 모택동이라는 공산폭군을 만나서 가난하게 살게된 동포입니다. 이들은 일제식민지 시대가 없었다면 우리나라에서 우리와 똑같은 생활을 했을 것입니다. 그들의 생활력이나 능력이 우리 남한 사람들보다 뒤떨어져서 우리보다 가난하게 사는 것이 아니라, 일제시대와 공산독재체제가 그렇게 만들었을 뿐입니다.
이들은 선조들이 우리나라에서 살았다면 우리 못지 않게 잘 살고 있을지 모릅니다. 이들의 선조들이 친일행각 따위나 했다면 국내에서 잘 먹고 출세도 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징용으로, 혹은 독립운동을 하기 위해서 만주땅을 가서 살게 된 선조들 때문에, 그리고 모택동공산독재정권 때문에 우리보다 좀 가난하게 살고 있을 뿐입니다.
이들도 우리와 똑같은 능력과 생활력을 지닌 우리의 동포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그들을 차별할 이유가 조금도 없습니다. 오히려 친일파의 후예들이 아니므로 그들을 존경해야 합니다.
우리 좀 겸손해 집시다. 속이 텅 빈 자는 그것을 감추기 위해서 겉만 화려하게 꾸미고 다른 사람을 멸시하고 차별합니다. 개뿔도 쥐뿔도 -이런 속어를 써서 죄송합니다만 -내세울 것이 없는 인간들이 그것을 감추기 위해 자기 보다 좀 가난하고 못났다고 생각되는 사람들을 무시하고 업신여기며 차별합니다.
탈북민주투사나 조선족들을 멸시하고 차별하는 인간들은 남한사회에서 가장 열등감이 많고 속이 텅비고 내세울 것이 없는 인간들입니다.
자기 자신에 대해서 긍지와 자부심과 자신감이 있는 국민들은 자기보다 가난하고 약하고 소외된 사람들을 차별하지 않습니다.
'아무 일에든지 다툼이나 허영으로 하지말고 오직 겸손한 마음으로 각각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고 각각 자기 일을 돌아볼뿐더러 또한 각각 다른 사람들의 일을 돌아보아 나의 기쁨을 충만케 하라.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니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어 종의 형제를 가져 사람들과 같이 되었고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셨으매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성경 빌립보서 2장 3절 - 8절말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