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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산효도대학원 효학연구소 <성경의 효> 출간
성경의 다섯번째 계명은 ‘네 부모를 공경하라’이다.여기서의 ‘부모’는 생명의 전수체인 육의 부모를 의미할 뿐만 아니라 생명의 원천인 영의 부모,곧 하나님 아버지를 뜻하고 있다．동·서양 모두 부모에게 효도해야 함을 하나의 순리로 받아들이고 있다.따라서 우리의 전통 명절인 추석에 신자든 비신자든 부모를 찾고 조상께 감사의 제를 지낸다.하지만 크리스천이라면 ‘성경에서의 효’가 과연 어떤 것인지 한번쯤 귀기울여 볼 일． 성산효도대학원대학교 효학연구소가 펴낸 신간 ‘성경의 효’(성산서원)는 막연히 동양적 정서의 효의 관념에 젖어있는 크리스천에게 정확한 말씀의 메시지를 전한다.동양의 효사상이 ‘육의 부모’에 그친다면 성경은 ‘영의 부모’를 얘기하는 것이므로 출발 자체가 다르다.즉 부모는 자녀를 하나님에게 연결하는 교량적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하나님은 ‘너희 각 사람은 부모를 경외하고 나의 안식일을 지키라’(레 19:3)고 했으며 효를 행하면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며(출 20:12) 복을 누린다(신 5:16)고 선포했다． 반대로 ‘부모를 경홀히 여기는 자는 저주를 받을 것이라’(신 27:12)고 기록되어 있다.이 책에서 ‘구약성경의 효자와 효녀’의 문제를 언급한 김지은 교수(효신학과)는 “하나님과 부모는 생명의 원천과 전수자의 관계이기 때문에 생명의 경외가 곧 하나님에 대한 신앙이요,부모에 대한 공경으로 드러나야 한다”면서 “효는 윤리적 규범을 넘어선 하늘의 정언적 명령이자 인간 심성의 본질이 된다”고 밝혔다． 김교수는 대표적 신앙적 효의 관계로 아브라함과 그의 아들 이삭의 예를 들었다.이삭을 번제의 제물로 바치라는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는 아브라함은 말할 나위없고 아버지 마음을 힘들게 하지 않고 조용히 결박당하는 이삭의 태도 등은 ‘인간의 자손’이 아니라 ‘하나님의 자손’임을 증명하는 상징적 사건이다． 그렇다면 ‘육의 부모’가 아닌 며느리는 시부모에게 왜 효를 행해야 하는가?이러한 의문에 대해 과부가 된 시어머니와 며느리의 관계인 나오미와 롯의 일화를 통해 설명하고 있다.각기 남편을 잃은 이 두 사람은 호구지책이 막연한 상황에서 시어머니 나오미가 롯에게 ‘어미의 집’ 즉 친정으로 떠나라고 권한다.그러나 롯은 “어머니께서 죽으시는 곳에서 나도 죽어 거기 장사될 것이라 만일 내가 죽는 일 외에 어머니와 떠나면 여호와께서 내게 벌을 내리시고 더 내리시기를 원하나이다”(롯 1:17)라고 말한다． 이방 모압 사람이었던 롯에게 친정 즉 ‘어미의 집’으로 돌아가는 것은 하나님과의 관계를 끊는 것을 뜻한다.실제 큰며느리 오르바는 나오미를 떠나 ‘그들의 신’에게 돌아가 화를 당했다．따라서 성경은 며느리들에게 하나님에 대한 신뢰 가운데 생명의 탄생을 일으켜 새로운 가족을 형성케 함을 설명한다． 결국 성경의 효는 하나님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생명’에 대한 소중함에서 비롯된다고 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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